제가 주문한것은 하나로 흑색+컬러 잉크 세트와 '칩' 재생기였습니다.
어제 입금을 시켰는데 오늘 바로 물건을 받았네요..
( 빠른 배송에 무척 놀랬다는^^; )

제가 쓰는 기종은 엡손 복합기 CX 5400 , 카트리지는 T0321, T0422 ,T0423, T0424, 인데
엡손 제품이 모두다 그렇지만 특히 이놈(?)은 정말이지 잉크를 먹는 귀신중의 귀신입니다..

여러회사의 프린트를 써봤지만 산지 불과 1년이 채 안됀 이놈은 잉크값 대다가 볼일 못보겠다는 소리가
연신 터저나왔던 제품입니다..
HP, 삼성 ,엡손 중에서 잉크 먹기(?) 단연 1위는 우리의(?) 엡손입니다..
(하지만 엡손을 선택할수 밖에 없어던 이유는 성능 때문입니다. 인쇄품질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거든요..)

게다가 엡손 제품중에는 '칩' 이 달려서 잉크량를 인식할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잉크 리필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계속 정품잉크만을 썼왔는데요..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잉크 리필을 하면서 느꼈던 그 감동이란..ㅜ.ㅜ ㅜ.ㅜ

그런데..저는 처음에 상당히 멍청하게(?) 잉크를 리필했습니다.
잉크 노즐부분있죠? 거기를 유리테잎으로 막고서 한방울 한방울씩 주입을 했는데요..
그랬더니 한방울 주입하고나서 또 한방울 넣기까지 10분이 걸리더라구요..- -;
"그래도 이러다 보면 언젠간 들어가겠지!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런 생각으로 한 2시간 반이 넘게 주입을 했습니다.(것도 파란색 카트리지 하나만)
그런데 주입해서 안으로 들어가는 잉크보다 주사바늘을 찔러 넣었던 구멍난 공간으로
새어나오는 잉크가 더 많더라구요..

그때까지 10㎎ 도 못넣고 있었습니다..
손은 온통 파란색 잉크로 물들고 한방울 주입하고 빨리좀 들어가라고 카트리지 바닥을
" 탁' '탁" 몇번씩 쳐주고 그렇게 10분 기다리다 또 한방울 넣고 바닥을 쳐주고 또 기다리고..
꼼짝않고 3시간 가까이를 그렇게 하고 앉아있으니 인내심이 극에 달했습니다.

나중에는 "아~씨~ 하나씩 사고말지 이거 도저히 못하겠다.이렇게 4개를 언제 다 넣어 "
하고 생각하구선 그만둘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에 노즐 옆에 (스티커로 보이지 않게 해놓은)
움푹 들어간 두개의 구멍이 보이더라구요.

카트리지의 노즐 부분 빼고는 카트리지 모든 부분이 엡손 스티거(라벨)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서
전 그 구멍을 못봤었는데.. 알고봤더니 거기에 주입을 하는거더라구요....- -;
어쩐지...잉크가 너무 안들어간다 싶었습니다.

제가 첨부한 사진을 보시면 아실겁니다..가장 오른쪽부분이 노즐 이구요..
그 왼쪽이 죄다 스티커로 막어져 있죠? 스티커를 띠어보면 사진처럼 감춰졌던 구멍이 2개 나옵니다.
(리필 잉크 설명서을 읽었을때 분명히 주입구가 3개 있다고 했는데
저는 "하나밖에 없는데 무슨 3개냐?" 이랬거든요..그제서야 설명서의 말 뜻을 알았습니다.)

엡손 카트리지를 보면 절대 라벨을 제거하지 말라고 나와 있거든요?
전 그래서 혹시나 카트리지에 이상이 생길까봐 제거를 안했었는데 이건 엡손측의 상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필을 막기 위한....

라벨을 다 떼어내지는 못합니다.그냥 주입구 부분만 잘싹 떼네면 됩니다.
설명서를 보면 주입구에 테잎을 막고 나서 잉크를 넣으라고 하던데 이 카트리지 주입구엔
투명하게 테잎 비슷한것이 부착이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주사 바늘을 바로 찔러넣었습니다.

(저는 사진에서 보이는 제일 가운데 주입구에 잉크를 넣었습니다..)
바늘을 찔러넣고보니 바늘이 카트리지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더라구요..
그제서야 아! 이렇게 하는거구나! 싶었습니다..
잉크가 정말 잘 들어가더군요...^^

한방울씩 넣었을때는 이게 정말 들어가고있는건지 어쩐건지.(새는 잉크가 더 많아서요..)
무척이나 답답했는데..잉크가 들어가는게 눈으로 보이니깐 안심이 되더군요..
(* 대신 잉크를 넣으실때 주사기 피스톤을 천천히 미세요..빨리 밀다 보면 어느 순간에 잉크가 넘쳐버립니다.)

그리고 주사기안의 잉크를 다 넣을려고 해도 주입구로 잉크가 넘칩니다..
저는 파란색 잉크가 너무 많이 넘치는 바람에 애를 좀 먹었습니다.
(하나로 리필 잉크의 경우엔 한번은 더 리필할수 있을 정도의 잉크가 남아요..)

얼마만큼 넣느냐는 자기가 판단할수 있어요..
주사 바늘로 잉크를 넣다보면 카트리지가 좀 무거워지는데요..그때 카트리지를 한번 흔들어보세요..
좀 묵직한 상태에서 찰랑찰랑~거린다 싶을때 그만 넣으시면 될꺼에요..

그리고 나서는 유리테잎으로 주사바늘 찔러넣었던 구멍을 봉하면 되요.
테잎 안붙어주면 잉크 다 새니까..꼭 유리테잎으로 막아주셔야합니다.
전 혹시나 해서 테잎을 두번이나 붙혔습니다.(단단히 봉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처음에 떼어냈던 '엡손 라벨'을 다시 붙여주시면 돼요..

그렇게 빨강,노랑, 파랑,검은색 잉크 까지 다 넣고나서 마지막으로 칩재생기에
카트리지를 댔습니다.
칩재생기는 정말 작아서 무슨 장난감처럼 생겼습니다.
"이게 정말 칩재생기 맞나?" 걱정 반, 의심 반으로 카트리지를 댔는데요..

칩 재생이 3~4초면 끝나더군요..
그냥 카트리지의 '칩' 부분을 재생기에 갖다 대면 빨간 불이 깜빡깜빡 거리거든요?
이 불이 녹색 불로 바뀌면 그걸로 '칩' 재생이 끝난겁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도 혹시나~ 했던 마음은 복합기에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나서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칩 재생까지 다 끝난 후엔 2~3시간 있다가 프린트에 장착하라던데 저는 그냥 바로
장착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CX5400, 이 잉크 귀신이 리필잉크를 인식하더군요..
세상에 그렇게 간단하게 칩이 재생되다니.. 신기해서 몇 번 이나 시험 인쇄를 했습니다
인쇄상태도 아주 깨끗하구요..

정말이지 감동의 물결이에요..ㅜ.ㅜ ㅜ.ㅜ ~ ^0^ ~
처음에 정말 무식하게 잉크를 넣었기 때문에 시간이 너무 오래걸렸는데요.
제대로만 알았다면 30분이면 다 끝났을 것 같어요..

리필전에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잘못해서 복합기 고장이라도 나면 어떡하나? 정말 맘 졸이면서 리필을 했는데
지금은 정말 너무 기쁩니다..
리필이 이렇게 쉽다는걸 알았고 더군다나 한번은 더 리필할수 있을 정도의 잉크가 남으니까..
돈도 정말 많이 절약되는것 같네요...^^

그동안 들어간 잉크값을 계산하니 배가 조금 아프긴 하지만 (- -;)
이제 이필 방법을 알았으니 이런 식으로 계속 사용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설명서엔 어느정도 잉크가 남았을때 잉크를 리필하라고 하는데요
저는 파란 잉크의 경우에 카트리지에 잉크잔량이 제로 였는데 리필사용이 가능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생각할때도 될수 있으면 잉크가 조금 남았을때 리필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되어집니다..잉크 잔량이 제로일경우엔 노즐 부분이 쉽게 막힐수도 있으니까요..
노즐이 막혀버리면 리필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하므로 이 부분은 좀 주의하셔야 할것같네요..

엡손 사용자분들..거기다 칩 까지 달린 제품 사용하시는 분들..
잉크 귀신 엡손 제품 꼭! 리필해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후기 써놓고 보니 글이 너무 길다고 생각되어지는데요..
혹시나 저 같이 처음인 분들이 있을까봐 일부러 자세하게 썼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래요..